[시사중국] 중국의 한 정협위원이 탑승구에 늦게 도착해 비행기를 놓치자 기물들을 부수고 공항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난동을 부렸다.
지난 21일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창수이(長水) 공항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27일 외신들에 보도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정협위원이 탑승구 컴퓨터와 유리벽 등을 난폭하게 부수는 장면은 고스란히 공항 CCTV에 담겨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은 경악하고 있다. 어이없는 난동을 부린 장본인은 윈난성 취징(曲靖)시 정협위원이자 광둥 펑러(豊樂)그룹 윈난광업(礦業)유한공사 부사장인 옌린쿤(嚴林昆)이다.
그는 이날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광저우로 가려던 참이었다. 옌린쿤 일가족은 공항내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느라 오전 비행기를 놓친후 오후 비행기로 다시 예약했지만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해 또 비행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옌린쿤은 24일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회사에서 해고됐다. 미국 CBS방송 해설자는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공항 경찰이 왜 그의 난동을 지켜보기만 하고 제지시키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공항이나 비행기에서는 관리들의 안하무인격 행위가 자주 발생한다. 3월 양회를 베이징 양회를 앞두고 전인대 대표들과 정협위원들의 잇따른 추문은 중국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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