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지난 1989년에 발생한 중국 천안문 사태를 전면적인 학살이었다고 평가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미국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런 평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지난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평화 시위를 벌였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탱크부대로 진압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구금됐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천안문사태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구금한 사람들을 석방하고,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 대변인 발언이 중국 정부를 향한 터무니 없는 주장이자 내정간섭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하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제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천안문사태 3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천안문사태 사망자 가족뿐만 이날을 기념하려는 사람들을 구금하고 가택 연금하거나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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