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중국] 중국 정부는 3일, 공무원의 공금을 이용한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요리 소비를 3년 내에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공무원의 샥스핀 요리 소비 금지 입법을 건의한 전국인민대표대회 딩리궈(丁立國) 대표에게 보낸 답신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관련 법을 도입하는데 3년이나 소요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베이징에 사는 한 심리학자는 웨이보에서 “중국 공무원들의 행태를 볼 때, 3년 이후면 금지 규정이 나오지 않아도 샥스핀은 사라질 것”이라고 조롱조로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럼 지금까지 계속 공금으로 샥스핀 요리를 소비하도록 방치했다는 말인가” “3년 이후에 금지한다는 것은 3년 내에는 괜찮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으로 중국 공산당 관리들의 심각한 공금낭비 실태와 부패 문제는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상어 지느러미는 중국 고급 요리 재료로서 스프 등에 사용된다. 하지만 지느러미만 떼어내고 살아 있는 상어를 다시 바다에 버리는 잔인한 포획 수법 때문에 환경보호 단체 등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샥스핀 요리를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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