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중국] 중국 중부와 중북부에 스모그 오렌지색 경보와 함께 사상 첫 안개 적색경보가 발령돼 교통대란이 일고 있다.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최악의 스모그가 안개가 겹치면서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허난성과 산둥성의 가시거리는 대부분 200미터 정도에 그쳤고 일부 지역은 50미터가 채 되지 않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전국 38개 공항에서 수백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거나 지연됐으며, 베이징에서는 전철과 기차가 운행을 멈추거나 속도를 낮춰 운행했다.
중국 기상청이 2014년 예보 시스템에 안개 적색경보를 신설한 이후 실제 발령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당국은 이례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안개가 나타난 원인은, 최근 바람이 불지 않고 대기 중 습기가 높은데다 스모그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과 톈진을 포함한 중국의 72개 도시에는 7일까지 스모그 오렌지색 경보(2급)가 내려진 상태다. 안개는 4일과 5일 사이 찬 공기 남하와 함께 점차 흩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