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중국] 88세에 사망한 청나라 황제 건륭제(乾隆帝 1711-1799)는 중국 역대 황제 중에서 가장 장수한 황제로 꼽힌다. 건륭제의 장수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로 ‘구상양생법(九常養生法)’을 들 수 있다. ‘구상양생법’이란 항상 실시하는 아홉 가지 요양법으로 치상고, 진상인, 비상유, 정상전, 면상차, 족상마, 복상선, 요상신, 항상제가 있다.
1. 치상고(齒常叩)
치상고는 아래위 치아를 항상 소리를 내며 서로 부딪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치아의 흔들림이나 탈락을 방지하며 안면 근육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방법은 입술을 가볍게 다물고 리드미컬하게 아래위 치아를 부딪친다. 먼저 어금니를 중심으로 60회, 이후 앞니를 중심으로 60회 부딪친다. 매일 아침, 낮, 저녁에 3회 실시한다.
2. 진상인(津常咽)
진상인이란 침을 항상 삼키는 것이다. 침을 삼키는 것은 중국 역대 양생학자들이 항상 추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피부와 점막이 윤택해지고 미용 효과도 있다. 고대에는 “침 한입은 천금의 값어치가 있다”는 말이 있다.
방법은 다리를 책상다리나 가부좌를 하거나 혹은 의자에 걸터앉은 후 전신을 느슨히 하고 잡념을 배제한다. 눈을 감고 입술은 가볍게 다물고 혀로 입천장을 핥으며 입속에 침을 모은다. 침이 모이면 천천히 삼킨다. 이것을 9회 반복한다. 매일 아침, 낮, 저녁에 3회 실시한다.
3. 비상유(鼻常揉)
비상유란 항상 양손으로 코를 비비는 것이다. 코점막은 공기 중의 먼지나 미생물을 차단하고 차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가습하는 효과가 있다. 코를 안마하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코점막 기능을 좋게 유지해 코나 호흡기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방법은 양손바닥을 20회 비빈 후 오른쪽 손바닥으로 코를 가볍게 20회 정도 비빈다. 이것을 3회 반복한다. 그리고 양손바닥의 엄지쪽을 비벼 뜨거워지면 코 양측에 닿게 한 후 상하로 100회 마찰한다. 아침, 저녁조석 2회 실시한다.
4. 정상전(睛常轉)
정상전이란 항상 눈동자를 회전하는 것이다. 한의학에 따르면 눈은 12가지 경락이 모이는 곳이다. 따라서 눈동자를 운동시키면 안구피로 해소나 시력 유지에 좋을 뿐만 아니라 전신의 경락 운행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 또 뇌순환이나 정신적인 긴장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방법은 양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귓불(눈의 반사지점은 귓불 한가운데 있다)을 잡고 가볍게 누르면서 안구를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각각 9회 회전시킨다. 3회 반복하며 아침, 저녁 2회 실시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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