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소리굽쇠’ 여주인공
조선족이 된 위안부의 슬픈 일생
[시사중국] “일제강점기에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한 채 통한의 시대를 살아온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과 그 후손에게 대물림되고 있는 고통을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한국 영화 ‘소리굽쇠’ 추상록 감독의 말이다. 지난 5일 한국 영화 제작사인 (주)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에서 제작한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리굽쇠’의 주인공으로 중국동포 1급배우 이옥희씨가 수많은 오디션 상대자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캐스팅되어 제작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옥희 씨는 이 영화에서 80대 중반 중국 국적의 한국인 여인 장귀임 역을 맡게 된다. 장귀임은 1943년 말 일제강점기에 방직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중국까지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2년간 극한의 고통을 겪는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해 중국에서 65년간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다.
배우 이옥희 씨는 “영화 대본을 보고 다시한번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마음을 절절히 느깼다”며 “이 영화를 통해 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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